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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마지막 타짜 영화! 타짜4 '벨제붑의 노래' 예고편 분석, 스윙스 등장까지

by pressp 202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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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을 이어온 시리즈, 이제 마지막 패를 던진다

<타짜>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 <타짜: 벨제붑의 노래>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2006년 최동훈 감독이 연출하고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이 출연해 569만 관객을 동원했던 원조 <타짜>에서 출발한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벌써 감회가 새롭다. 화투판이었던 원조 <타짜>가 개봉한 게 2006년이니, 정확히 20년 만에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 셈이다.

배급을 맡은 CJ ENM은 이 영화가 9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고,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는 범죄 영화로 소개됐다. 추석 명절 극장가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라고 하니, 올해 명절엔 가족과 함께 화투를 치다가 다 같이 극장으로 향하는 코스도 꽤 그럴듯해 보인다. 다만 이번 작 역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유력해 보여서, 이 계획은 어디까지나 농담으로 남을 것 같다.

예고편 속 떡밥 — 짧지만 알차게 뿌려놓은 단서들

짧은 예고편이지만, 프레임 하나하나에 정보가 꽤 촘촘하게 박혀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흰 기둥에 묶인 채 피와 오물로 범벅이 된 장태영의 모습이다. 이 장면 하나로 이번 영화의 수위와 장태영이 겪게 될 극한의 고초가 짐작된다. 그 옆에서 태연하게 동전을 던지는 박태영의 모습은, 원작 만화에서 두 사람이 절친에서 원수로 돌아서는 과정을 예고하는 듯했다.

부제인 '벨제붑'은 성경 속 파리 대왕, 지옥 서열 상위권을 다투는 악마의 이름이다. 티저에서 박태영이 스페이드 에이스 카드를 두고 "루시퍼"라 칭하며 "가장 더럽고 추악한 악마"를 언급하는 대사는,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게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도박판 그 자체, 그리고 그 안에서 변해가는 인간이라는 걸 암시하는 것 같다. 동전이 앞면과 뒷면 중 무엇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채 굴러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는데, 결과를 알 수 없는 운명 앞에 놓인 두 사람의 처지를 은유하는 연출로 보였다.

내용을 종합해보면 이번 작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서사의 뼈대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함께 사업을 시작한 두 친구가 한 명의 배신으로 갈라서고, 나락으로 떨어진 쪽이 이후 도박으로 재기해 철저하게 복수를 준비한다는 구조는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다. 이름이 같은 두 주인공이 얽히는 설정 자체도 원작 만화 4부의 핵심인데, 영화가 이 구조를 얼마나 밀도 있게 풀어낼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전작들과는 어떻게 이어질까 — 사실상 독립적인 이야기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는 이번 작이 앞선 세 편과 얼마나 연결되는가였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연결고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애초에 원작 만화부터가 시리즈마다 등장인물이 겹치지 않는 구성이고, 이번 4부 역시 시대 배경도 IMF 사태부터 강원랜드 개장, 인천공항 개항 같은 사건이 언급되는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으로 이전 시리즈들과는 다른 시간대를 다룬다. 곤이도, 짝귀도, 도일출도 등장하지 않고, 배경도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다.

영화 시리즈의 흐름을 보면 1편은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계승한 정통 후속작이었고, 2편은 1편 캐릭터들을 곳곳에 등장시키는 팬서비스형 연결을 시도했다. 반면 직전작인 3편은 짝귀를 제외하면 전작들과의 연관성이 거의 없는 사실상 독립적인 작품이었는데, 신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고도 이름만 '타짜'를 갖다 붙였다는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4편은 그 흐름의 연장선에서 원작으로부터도, 전작들로부터도 가장 멀리 떨어진 완전히 독립적인 작품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잠깐 등장한 깡패 윤경호(조중환 역)가 2편에서도 단역으로 출연했던 배우라는 점은 소소하게 반가운 연결고리였다.

래퍼인 스윙스가 배우로서 예고편에 등장했다는 사실도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캐스팅과 제작진, 그리고 걱정되는 지점들

연출은 <국가부도의 날>과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맡았고, 주연은 변요한(장태영)과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오징어 게임2·3> 등으로 얼굴을 알린 노재원(박태영)이다. 여기에 가네코 역의 미요시 아야카를 비롯해 타오 회장 역의 홍다오, 사사키 역의 이하라 츠요시 등 외국 배우들과 곽동욱 역의 조우진, 조중환 역의 윤경호, 아브라함 역의 문지훈(스윙스)이 합류했다. 이름이 같은 두 라이벌을 변요한과 노재원이 각각 맡아 대비되는 얼굴로 연기한다는 점도 흥미로운 캐스팅 포인트다.

기대만큼 걱정도 없지 않다. 그동안 영화화된 시리즈를 돌아보면 1편은 명작, 2편은 평작, 3편은 망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만큼, 이번 4편을 향한 시선에는 기대와 불안이 함께 담겨 있다. 원작 만화 4부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하고 갈등 구조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는 원작이라는 점, 20년 만에 돌아온 배급사와 탄탄해 보이는 캐스팅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직전 3편이 신규 캐릭터로 승부를 보려다 아쉬운 평가를 받았던 전례를 생각하면, 이번에도 완전히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시공간으로 승부를 보는 이번 작이 과연 '3편의 징크스'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 안심하기 어려울 것 같다. 티저 자체도 정보를 아주 조금씩만 풀며 애를 태우는 방식이라, 실질적인 판단은 조금 더 상세한 메인 예고편이 공개된 뒤에나 가능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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